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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학업중단 숙려제 과정 2_ 위클래스 상담 및 학부모 동의서 사인

온라인건물주입니다.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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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이가 결석인 상태에서 담임 선생님께 문자로 학업중단 숙려제 참여 의사를 밝혔고,

29일 학교에 등교하여 아이가 직접 선생님께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표했다.

 

조례 후 간단히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이 있었고, 1교시는 참여했고 2교시에는 위클래스 면담을 갔다고 한다.

하지만 위클래스에서 만난 선생님은 아이와 잘 맞지 않는 듯 했다.

 

29일 11시 상담을 위해 아이 학교에 방문했다.

교문 앞에서 방문 일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이가 조퇴 후 교문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아이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잠시 기다렸다가 엄마차 타고 편히 집에 들어가는 것을 원했을 텐데 택시타고 바로집에 간다고 했다. 

 

'자퇴를 결정하고, 학업중단 숙려제를 신청하고 학교를 나서는 아이의 표정이 좋을리는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상담을 위해 위클래스로 향했다.

 

하지만..

위클래스의 선생님은 정말 독특한 분이셨다.

아이의 표정이 왜 그런지 몇마디를 나눠보니 딱 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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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15분 정도 위클래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학업중단 숙려제를 신청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상담 프로그램을 받아야 하는데, 학교 내부에 있는 클래스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상담을 받겠다고 말했다며 아이가 한 말을 나에게 전달해주셨다.

 

우리 집에 대한 간략한 사정을 들었다고 하셨다.

기존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고, 외부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도 들었다고 하셨다.

 

여기까지는 통상적인, 전형적인 초기 상담에서 있음직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상담선생님이 나에게 건낸 말은 80년대 있음직할만한 이야기였다. 

 

"여자는 아이를 낳으면서 원래 자신을 죽이고, 아이 엄마로 다시 태어 나야 합니다. 아이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회성이 잘 형성되는 것은 100% 엄마 역할을 잘 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 아빠를 경험하기에, 실제로 나쁜 아빠더라도 엄마가 좋게 말하면 좋은 아빠라고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판단력이 부족한 사춘기 전까지는 엄마를 무조건 의존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부터 엄마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반항이 커지게되는 거에요. 이때 그동안 엄마의 역할을 잘 했느냐 못했냐가 평가되는 것입니다."

 

"000씨는 그동안 본인으로 살았나요? 00엄마로 살았나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지금 아이가 겪는 혼란이 당연한 것일까요? 의외의 것일까요? 지금 000씨는 행복하세요?"

 

"00이가 주도성은 있는 것 같았어요. 의사표현이 명확하더라구요. 하지만 엄마가 일하느라 바빠서 아이와 양질의 교류를 못하셨으니 주도성만 커지고 다른 부분은 신경쓰지 못한 것 같아요. 금전적으로 지원해준다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건 아니에요."

 

치열하게 공부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 진학했고, 결혼 과 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하면서 경제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며 남들만큼 열심히 살았고, 육아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했던 나의 인생이 이렇게 한순간에 0점자리가 될 줄 몰랐다.

 

저 상담 선생님은 아이와 고작 15분간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저런 판단을 쉽게 내리실 수 있는 걸까?

과연 최신 기술을 손쉽게 받아들이는 현대의 중학생들을 상담하고 있는 중학교 상담선생님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맞는건가?

아이가 표출하는 모든 사춘기의 행동들은 엄마의 탓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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